주지하듯이 ‘한국현대형상회화’는 이른바 ‘80년대 미술운동’을 뿌리로 하여 우리의 역사와 시대현실에 대한 자각, 인간적 삶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그 생명력을 길러왔다.
[한국현대형상회화]전은 지난 30년의 궤적을 통해 ‘한국현대형상회화’가 온축해온 ‘형상성’의 내포와 외연, 그 지층으로 부터 뻗어나간 줄기세포의 맥을 더듬고자 기획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현대형상회화’ 1세대가 자생적으로 정초하고 다져온 ‘시대’와 ‘삶’을 아우르는 ‘형상성’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하고, 갈수록 다원화, 다층화 되는 현대사회 내에서 다양하게 제기되는 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도모하는 동시대작가들의 작품을 더해 당대 사회의 틈을 관류하는 회화적 ‘형상성’의 의미를 캐내는 일은 ‘한국현대형상회화’의 질적 위상을 가늠하고 담보해내는 것에 다름 아니라 하겠다.
- [한국현대형상회화]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