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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미술 판화전 [ CRAVE THE CHINA 渴望中國 ]
Zeng Fanzhi, Zhang Xiaogang, Feng Zhengjie, Fang Liju , Luo Brothers, Ye Yongqing, Zhou Chunya, Li Jin , A-Hai, Yu Qipin
중국 현대미술 판화전 [ CRAVE THE CHINA 渴望中國 ]
날짜
2015.12.18 ~ 2016.01.28

중국현대미술은 문화적인 카오스 안에서 작가들이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통의 흔적들이다. 예고 없이 밀려든 자유분방한 서구의 문화는 중국에 여러 가지 모순을 만들었는데,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중국의 작가들은 냉소적인 리얼리즘, 소외된 초상, 현대적인 초현실, 사회풍자, 불안감, 향수, 전통 등의 소재를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어필해 왔으며, 처음에는 직접적이고 공격적이던 형태와 색채들이 지난 10년을 통해 진화해 왔다.


도살된 빨간 “Meat”, 환영을 보는듯한 불안한 “Hospital”, 불확실한 인간의 “Mask”시리즈로 각인된 쩡판쯔는, 최근 홍콩과 런던에서 풍경시리즈를 전시해 왔다. 재현된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는 토끼 “Rabbit”, 중국 서체의 아름다움과 오버랩 되어 추상화의 느낌마저 들게 한다. 2013Gagosian gallery 개인전 전시도록 커버 작품으로 유명한데, 페인팅과 흡사한 시각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100호 가까이 특별 프린트 제작되었다.

무표정한 가족초상화로 유명하며 현재 중국작가 열풍의 주역인 쟝샤오강의 최근 인기시리즈 “Amnesia and Memory portfolio”는 경매에서도 보기 힘든 판화이다. 무채색이 아닌 퇴화된 색을 내기 원한다는 작가가 초현실 적인 무채의 공간 안에 빨간 주먹, 노란 발, 까만 전화기, 스피커 등 특정 소재에 원색을 부여한 판화 8점이 전시된다.

제주도에 작업실이 있고 최근 민병훈 감독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약할 만큼 한국과 인연이 깊은 펑정지에의 “Chinese Portrait Series”, 머리가 크고 몸이 작은 명대화풍의 익살스런 인물들과 화려한 연회상을 그리는 리진, 고사를 재해석한 아하이,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그려내는 위용칭, 상업주의를 풍자한 루오 삼형제, 개인의 내적 갈등과 거대한 사회구조의 충돌을 대머리 인물상으로 표현하는 팡리준, 현대인의 불안함을 녹색 개로 표현한 저우춘야까지 100만원대 부터 3,000만원대의 다양한 판화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