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Current Exhibition

이한수 개인전_ 혼몽 Hybrid Dream
이한수
이한수 개인전_ 혼몽 Hybrid Dream
장소
관훈갤러리 2,3 층
날짜
2013.08.01 ~ 2013.08.12

기괴하고 흉측한 외계인은 이한수의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다른 행성에서 온 생명체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종교를 하나의 기호로 이용하거나, 또는 인간보다 앞선 외계인의 과학을 빌어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인간은 푸루커가 이야기 했듯이 형체를 갖지 않은 존재이며, 무형의 에너지에 불과하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을 돌고 있는 하나의 행성이며, 태양 또한 무수히 셀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은하 중의 하나를 돌고 있는 별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우주의 여행자이며, 그 자신이 이미 외계인인 것이다. 인간은 이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은 동양과 서양이 서로 교류하지 않았을 때의 낯선 곳에서 온 이방인에 불과한 것이다. 우주를 바라보고 외계인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이한수에게 우주의 중심으로서 지구를 바라보고, 인간만이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생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항상 모든 것에 중심에 있다는 생각과 자신만의 종교가 항상 중심에 있다는 생각은 이한수의 외계인의 시리즈를 통해 보자면 개인의 물질적인 욕망을 대체시키고자 하는 소비문화의 세태를 반영하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거대한 우주와 미립자인 중간의 존재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까. 이한수의 외계인 시리즈를 따라 그 길을 떠나 보자.


조관용(미학, 미술비평가) 


 

문화적중력턴c++swingby_no201103b, 140x210cm, digital print,  2011



문화적중력턴c++swingby_no201101, 140x210cm, digital print,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