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Current Exhibition

이정동 개인전 deep corner
이정동
이정동 개인전 deep corner
장소
관훈미술관 전관
날짜
2023.04.19 ~ 2023.05.16
시간
10:30~18:30
담당
김석원 02-733-6469

DEEP CORNER

 

깊은 모서리

 

우리는 공유하지만 각자의 시간을 살아간다.

 

정상만을 향해 걸어온 나의 시간들은 왜인지 높아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며 

같은 지점에서 낯선 나를 만나는 일을 쉼 없이 반복했다.

 

내 허상의 뒷모습과 같이 깊게 쌓아 올려진 그 울타리는 겹겹으로 뭉쳐 덩어리가 

되었고 낯선 내가 서로 마주할 때 생겼던 잡음들은 나의 시작과 끝점이 되었다.

 

시간의 간극에서 부딪히는 내 잔해의 모서리들 그들이 긴 시간 만들어낸 깊은 

울타리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나를 벗어나는 자유로운 형상이 되었다.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노이즈와 같은 울타리는 덩어리인듯한 거시적 세계와 

잡음과 같은 미시의 세계가 한눈에 또는 구분되어 보인다 이 약한 연결은 

구속된 시간으로부터 독립된 시간을 만들어 준다. 

 

 


 

 




2번의 과정

먼저 빛으로 그려지고 눈으로 본 현실 세계의 이미지들을 스마트폰(카메라) 렌즈를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으로 디지털 기호화 시켜 저장한다. 그곳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는 미시세계다.

그물망으로 견고하게 연결돼있는 폴리곤(polygon)을 파헤쳐 들어갈수록 원본의 이미지는 점점 분해되고 

결국 어떤 단위의 점. 선. 색만 남는다. 그 시점에서 나의 첫 번째 작업이 시작된다. 

증식과 중첩을 통해 수많은 이미지 모서리들을 이어주면 움직이는 다양한 질서가 그려진다. 

그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어떤 노이즈 같은 흐린 허상을 마주할 때가 있다.


여기서 두 번째 작업이 진행된다. 전시 주제와 공간에 따라 설치. 드로잉. 페인팅 등 표현 방법이 선택되어 지지만 

모든 결과물은 첫 번째 작업에서 느꼈던 감정을 온전히 아날로그 과정을 거쳐 하나하나 다시 손으로 

현실 공간으로 옮겨 놓을 때 감정의 깊이가 형성된다. 이 추상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환영과의 대면은 다른 차원의 

시각적 흥분을 만들어낸다. 이 표현만이 형태와 시간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위 2번의 작업과정(디지털과 아날로그 약한 연결)의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끊임없는 나의 작업과정이다.



 

자세  260x160cm_켄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화_2023

 

 

표정  53x65cm_캔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성펜 한지 유화_2021 

 

자세  130x160cm_켄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화_2022

 


표정  130x160cm_켄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성펜 유화_2022


표정  130x160cm_켄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화_2022

 


자세  130x160cm_켄버스위에 아크릴물감 유성펜 유화_2022